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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비중 확대하되 안전자산 金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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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상황이 불안정하지만 자산관리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식 비중을 확대하되 금 같은 안전자산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는 게 좋습니다.”

신은재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 PB팀장(마스터 CPC RM·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정부가 각자 역할을 잘 지켜나가면서 글로벌 증시가 잘 견뎌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으로 경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에는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에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전략을 크게 바꾸지 않은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신 팀장은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때보다 중국의 경제력이 더 커지면서 세계 시장에 주는 영향 자체는 커졌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시장을 안정화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크게 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사스 유행 당시 약 4%에서 올해 16%로 네 배로 커졌다.

국내 증시 전망도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봤다. 정부가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예고한 게 이유 중 하나다. 신 팀장은 “재정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경기 부양 효과가 있는 만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증시 비중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은 지난해(2.0%)보다 0.3%포인트 높은 2.3%로 전망했다. 다만 본인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신 팀장은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이 크다면 주식 중 변동성이 적은 글로벌 배당주 상품을 편입하는 게 좋다”며 “이미 주식형 상품 비중이 높다면 미국의 투자적격 회사채와 대체투자 상품을 넣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증시 중에서는 전자·반도체 분야가 유망하다는 게 한국씨티은행의 시각이다. 신 팀장은 “올해 1분기 반도체 가격이 안정되고 업황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하가 늘어나는 등 호재가 많아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했다. 국내 증시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부분이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 증시 단일 투자보다는 선진 아시아 국가 여러 곳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을 유망 시장으로 꼽았다. 신 팀장은 “영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경제지표가 차차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는 저평가돼 있는 데 비해 배당수익률은 높은 편이어서 올해가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변동성을 고려해 안전자산에 꾸준히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해는 달러보다는 금이 더 안정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다. 신 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결과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이 금을 계속 사들여 금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달러에 대해서는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점진적 약세가 예상된다”며 “단기 차익 목적의 적극적 매수보다는 통화 분산 차원에서 일부 매수하는 정도가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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