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전쟁] 국제유가, 연료 수요 증가 기대에 급등…WTI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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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지역에서 경제 활동 재개가 이뤄지고, 연료 수요도 증가할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 선물시장은 급반등세를 연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78달러(25%) 급등한 18.84달러에 마감해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만기를 맞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2.73달러(12.11%) 오른 25.2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이후 최고치다.
월간 기준으로 WTI 선물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4월 중 8%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4월 중 11% 올랐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9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060만 배럴을 크게 밑돈 수치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휘발유 재고는 370만 배럴 감소해 연료 수요 증가 조짐을 반영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앞으로 몇 주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한다면 원유시장의 최악은 지났다는 것은 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석유 기업 시노펙(SINOPEC)은 이날 정제유 상품 판매가 90%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하며 시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저장고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6월 중순까지 전 세계 원유 저장고가 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에너지 수요가 올해 6%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럽의 최대 원유 생산국인 노르웨이는 6월부터 연말까지 산유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가 감산 결정을 밝힌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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