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쌍둥이 폭풍발 생산 제한 우려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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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열대성 폭풍 마르코와 로라가 미국 걸프만 지역을 강타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내 원유 생산 차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8센트(0.7%) 상승한 42.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78센트(1.8%) 오른 45.1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걸프만을 덮친 열대성 폭풍에 주목했다. 마르코가 한때 허리케인으로 격상되면서 투자자들은 기상 관측 역사상 처음으로 쌍둥이 허리케인이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 시설을 강타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 걸프만 원유 생산 시설의 절반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트레이더들이 생산 중단과 수요 감소 가능성의 균형을 맞추느라 비교적 가라앉아 있다"면서 "우리는 태풍의 경로를 지켜보며 현재 시간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 주식시장 분위기도 원유 선물 가격을 지지했다.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9월 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태풍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원자재 전략가 등은 보고서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확진자 증가 조짐은 세계 수요 기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약한 정제 활동과 수출, 정제유 수요는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금값은 위험 자산 선호가 부각되면서 한 달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12월 인도분 금선물 가격은 이날 7.80달러(0.4%) 내린 1939.2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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