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끌어 올린 금값…7년만 1600달러 뚫고 '반짝'[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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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서다.
1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60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인 1604.8 달러보다 0.18% 오른 수준이다. 전날에는 1603.6달러로 장을 마치면서 마감가 기준 2013년 이후 약 7년 만에 1600달러를 넘어섰다.
금 가격이 상승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기업들의 실적, 경제지표에 나타나기 시작해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애플은 사업연도 2분기(1~3월) 매출 전망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중국 생산이 차질을 빚고 수요도 둔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제 지표에도 코로나19가 악영향을 미쳤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2월 경기기대지수가 8.7을 기록했다고 했다. 시장에서 집계상 예상치는 21.0으로,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홍콩 경제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의 경제적인 충격이 본격화한 이달 이후 경제학자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홍콩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1.2%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의 홍콩 경제성장률과 같은 수치다. 2년 연속 침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등 리스크가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각 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향후 금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도 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수석 연구원은 "금은 2019년 말 대비 2% 이상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글로벌 경제 활동 둔화가 커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을 비롯해 각국 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실질 금리와 역의 상관성이 높은 금의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위험자산은 곤두박질 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우려에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 나스닥 지수는 0.02%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12.17포인트(0.55%) 내린 2196.71에,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6.66포인트(0.98%) 내린 676.34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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